"굿바이, 해리포터"···그 위대한 11년의 기록

  • 등록 2011-07-14 오전 8:00:00

    수정 2011-07-14 오후 3:47:23

▲ 2001년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시작해 2011년 8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막을 내린 `해리포터` 시리즈.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넌 마법사야, 해리"

영화 `해리포터`는 이 한마디로 시작됐다.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시작해 두 편으로 나뉘어 제작된 완결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무려 10년 넘게 이어져 온 이 시리즈는 전 세계를 마법 열풍에 빠뜨리며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영화 개봉에 앞서 11일 진행된 마지막 `해리포터`의 국내 언론시사회 현장에선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눈부신 결말에 대한 찬사이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시리즈를 이끌어온 `해리포터` 삼총사를 비롯한 배우·제작진의 오랜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도 녹아 있었다. 깜찍하고 귀여웠던 10대 소년, 소녀의 성장기는 팬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함께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진한 아쉬움을 안겼다.

◇ 책에서 영화로···흥행수익 7兆 

`해리포터`는 21세기 시리즈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먼저 소설에 버금가는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영화의 원작인 J.K 롤링의 책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총 7편이 세계 67개 언어, 200여 개 나라에 소개되며 총 4억 부 이상의 경이로운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에 아련히 머물던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놀라운 기술력과 만나 구체화됐다. 3D로 덧칠된 완결편의 감동은 더했다. 호그와트의 운명이 걸린 해리포터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전면전. 그런 만큼 시리즈를 모두 합한 것만큼의 마법과 캐릭터들이 총동원됐는데 스케일과 속도감, 디테일 모두가 3D와 결합해 한층 커지고, 빨라지고, 세밀해졌다.

이 같은 기술이 더해지면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약 6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지난 13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죽음의 성물2`까지 합하면 수익은 7조 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죽음의 성물1`까지 시리즈 통산 2410만 명을 동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시리즈 영화로도 기록되고 있다.
▲ `해리포터` 시리즈를 11년간 이끌어온 주인공들.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아이에서 어른으로···마법 같은 성장

영화의 성장과 더불어 출연배우들도 승승장구했다. 해리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국 왕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억만장자로 유명하고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은 똑 부러지면서 깜찍한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성장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해리의 단짝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도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해리포터`와 만나 배우로 우뚝 서는 등 인생 역전의 꿈을 이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 반열에 오른 로버트 패틴슨도 `해리포터`를 거쳐 간 스타다. 그는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 호그와트 마법 학교의 매력남 케드릭 디고리 역으로 출연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 또 하나의 기록은 출연한 모든 배우가 11년간 8편의 작품에 똑같이 출연했다는 점이다. 중간에 연기자가 바뀐 경우는 2편 제작을 마치고 숨진 덤블도어 교장 역의 리처드 해리스뿐이었다.

특히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주인공 3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첫 촬영 당시 12세(다니엘 래드클리프), 11세(엠마 왓슨), 13세(루퍼트 그린트)였던 이들은 시리즈와 함께 성장해 어엿한 20대 성인이 됐다.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주요 인물들.


◇ 마지막에 다시 처음으로···"안녕"

더불어 작품 속 이들의 우정과 사랑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해리의 첫 키스 장면이 그려진 5편과 전편에 걸쳐 가장 많은 로맨스가 담긴 6편, 비록 환영이지만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알몸 키스 장면이 연출된 7편은 특히 화제가 됐다.

마술학교에 입학하던 날, 호그와트행 특급열차 안에서 시작된 이들의 우정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사춘기를 겪으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도 그려졌지만, 그 어떤 시련도 이들을 갈라놓진 못했다.   ‘죽음의 성물2`에서는 심지어 이들의 19년 후 모습도 볼 수 있다. 삼총사의 미래를 책으로 먼저 확인한 사람이라면 이미 아는 사실이겠지만 결혼을 해 자신을 똑 닮은 아이까지 둔 이들의 모습은 이 영화가 선사하는 `최고의 마법`이다.

영화는 작품 속 주인공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듯 웅장한 서사로 끝을 맺는다. 완결편의 주 무대는 모든 인연이 시작된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이야기의 끝도 시작과 같은 호그와트로 향하는 역사 안이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막을 내린 설정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관객을 위한 배려, 혹은 오랜 사랑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인다.

사람들은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궁금해한다. 하지만 `해리포터`는 앞서 선보여진 7편이 모두 결말 없이 다음 편을 예고하며 끝이 났다. 그럼에도 차고 넘치는 사랑받을 받았던 불멸의 판타지 `해리포터`. 시리즈는 11년 만에 거대한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들과 함께한 추억은 주연 배우들의 말처럼 `잊을 수 없으며`(다니엘 래드클리프), `마법과 같고`(엠마 왓슨), `경이로운`(루퍼트 그린트)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서 해리포터(사진 위)와 볼드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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