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다양한 밥상…`극장가 승자는?`

  • 등록 2011-09-02 오전 7:30:00

    수정 2011-09-05 오전 9:02:54

▲ 추석 연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영화들. `푸른 소금` `통증` `콜롬비아나` `북촌방향` `최종병기 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댄스 타운` `파퍼씨네 펭귄들` `챔프`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추석 연휴는 극장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여느 때와 상황이 좀 다르다. 9월12일로 추석이 빨라진 탓이 크다.

뚜렷한 화제작도 `추석용 영화`라고 꼭 집어 이야기할만한 작품도 덜하다. 상영작의 숫자나 경쟁의 밀도도 떨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추석에 강세를 보여온 가족영화나 코미디부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 여름 시즌에 주로 보아온 액션, 마니아를 위한 작가주의 영화까지 `반찬`이 다양하다.

여기에 여름 성수기와 추석 극장가 대목 사이 간극이 좁혀지며 앞서 개봉한 `최종병기 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 입소문을 탄 화제작도 추석까지 극장에 걸릴 것으로 보여 흥행을 더욱 예단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올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의 면면만을 봐도 이 같은 특징은 도드라진다.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 상업영화는 모두 네 편인데 이 모두가 장르와 색깔이 다르다.

가장 먼저 개봉한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 소금`은 액션 멜로에 차태현이 기수로 변신한 `챔프`는 휴먼 드라마, 권상우와 정려원이 호흡을 맞춘 `통증`은 가슴 시린 멜로이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가문의 수난`은 코미디다.

국내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의 `북촌방향`과 전규환 감독의 도시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타운` 3부작 마지막 작품 `댄스 타운`도 추석 개봉을 확정해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북촌방향`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됐던 작품이고, `댄스 타운`은 스페인 그라나다 영화제와 미국 달라스 영화제에서 각각 대상을 받았다.

반면 한국영화에 대적하는 외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푸른 소금`과 함께 1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콜롬비아나`와 `펭귄 아빠`가 되어 돌아온 짐 캐리 주연의 가족 코미디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 정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콜롬비아나`는 `테이큰`의 작가 로버트 마크 케이먼과 `트랜스포머` 올리비에 메가턴, `레옹`의 뤽 베송이 감독과 제작자로 참여했고, `파퍼씨네 펭귄들`은 천의 얼굴을 지닌 코믹 연기의 달인 짐 캐리의 신작에 20세기 폭스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의외로 8월 개봉 영화들이 추석까지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8월31일 `푸른소금`과 `콜롬비아나`가 동시 개봉했지만 1위는 여전히 `최종병기 활`에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도 3위로 꾸준한 흥행세를 보였다. 명필름의 토종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 `블라인드`, 인도영화 `세 얼간이` 등도 톱 10 상위권을 지키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들 작품은 관객의 검증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추석 시즌 특정 영화가 두드러지지 않는 한 장기간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제1의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의 이상규 홍보팀장은 "추석이 빨라지며 여름과 추석 시즌의 경계가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며 "시장을 주도할만한 대작은 없지만, 장르가 다양해 관객의 기호를 폭넓게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최종병기 활` 500만 입성..`팬더` 잡고 `써니` 사냥! ☞송강호·신세경 `푸른소금`, 개봉 첫주 2위로 출발 ☞`3人 3色` 흥행킹 격돌..추석 잡을 男 배우는? ☞`최종병기 활` 추석까지 가나···`푸른소금` 2위 출발 ☞[필름in]충무로 액션 사극의 진화 `최종병기 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