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감독 "한 두번도 아니고, 난 괜찮아"(일문일답)

  • 등록 2011-08-18 오후 3:23:44

    수정 2011-08-18 오후 6:55:27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한 두 번도 아니고, 난 괜찮다. 후련하다. 이제 오랜만에 자유가 생겼다"   김성근 SK 감독이 정든 팀을 떠났다.     SK는 18일 오후 김성근 감독에게 감독직 해고를 통보하고, 이만수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려가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앞서 전날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시즌까지만 팀을 맡고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SK 구단 측은 입장 표명을 뒤로 미뤘고, 결국 18일 내부 회의를 거쳐 김성근 감독을 경질했다. 아울러 구단은 이만수 2군 감독을 전격 선임하고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김 감독은 18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오후 1시 30분쯤 해고됐다는 얘기를 구단측으로부터 들었다. 짐을 싸고 있는 중이다"라며 "새 감독이 오고 팀이 잘 꾸려서 올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통지를 받은 직후 곧바로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의 목소리는 의외로 밝았다.

다음은 김성근 전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오후 1시 30분쯤 감독실에서 해고됐다는 얘기를 구단측으로부터 들었다. 짐을 싸서 집에 도착했다.   -심정이 어떠신가, 어제하고는 또 다르실 것 같은데 ▲날씨도 좋고 후련하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뭘, 난 괜찮다. 새로운 길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설렌다. 이제 오랜만에 나에게 자유가 생겼다.   -선수들하고는 마지막 인사를 하셨는지 ▲했다. 오늘 머리를 아주 짧게 깎고 선수들에게 갔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했고, 앞으로도 남은 시즌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감독과 선수 사이가 아니니까 조만간 맥주 한 잔 시원하게 하자고 했다.   -이만수 대행과는 통화했는지 ▲안했다.   -오늘 SK경기는 보실 계획인가 ▲볼 생각 없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오늘은 푹 쉬겠다. 오늘 그만두겠다는 코치진들도 있었는데, 함께 한 잔 할까도 싶다. 한국에 있으면 연락도 많이 오고 할테니까 조만간 일본에가서 푹 쉬다올려고 생각도 한다.

▶ 관련기사 ◀ ☞SK, 김성근 감독 경질 이유 "팀 파행 막기 위해" ☞SK, 김성근 감독에 해고 통보..이만수 감독 대행 체제로 ☞김성근 '이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떠나는 야신, 눈물로 붙잡는 SK 팬들 ☞SK, 야신의 마지막 메시지도 외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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