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한 두 번도 아니고, 난 괜찮다. 후련하다. 이제 오랜만에 자유가 생겼다" 김성근 SK 감독이 정든 팀을 떠났다. SK는 18일 오후 김성근 감독에게 감독직 해고를 통보하고, 이만수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려가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앞서 전날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시즌까지만 팀을 맡고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SK 구단 측은 입장 표명을 뒤로 미뤘고, 결국 18일 내부 회의를 거쳐 김성근 감독을 경질했다. 아울러 구단은 이만수 2군 감독을 전격 선임하고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김 감독은 18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오후 1시 30분쯤 해고됐다는 얘기를 구단측으로부터 들었다. 짐을 싸고 있는 중이다"라며 "새 감독이 오고 팀이 잘 꾸려서 올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통지를 받은 직후 곧바로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의 목소리는 의외로 밝았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오늘은 푹 쉬겠다. 오늘 그만두겠다는 코치진들도 있었는데, 함께 한 잔 할까도 싶다. 한국에 있으면 연락도 많이 오고 할테니까 조만간 일본에가서 푹 쉬다올려고 생각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