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OST와 서태지의 만남..최초 리메이크 어떻게 성사됐을까

응답하라 1994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너에게’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최초로 리메이크돼 화제다.

‘너에게’는 가수 성시경이 다시 부른 노래.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OST로 삽입될 예정이다. 11월 1일 음원으로 발매돼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은 ‘너에게’가 어떻게 리메이크 됐을까의 문제. 그 동안 한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일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응사’는 1990년대 초반의 문화 콘텐츠를 드라마 곳곳에 녹여낸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 아이콘이라 ‘응사’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하여가’도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로 삽입, 시선을 끌었다.

‘너에게’의 음원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서태지는 이번 OST 작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았다. 하지만 편곡 작업과 성시경이 가창한 노래를 들어보는 등 많은 애정을 쏟았다.

서태지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리메이크는 안 된다’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던 건 아니었다”며 “이번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드라마의 내용이나 콘셉트, 이런 부분을 두고 심도있게 논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사’가 서태지와 아이들 관련 소재도 다루고 있어서 아마 의미도 더 두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실제로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