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 만 추가할 경우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SK는 3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1~3차전까지 도합 5득점에 그쳤던 삼성의 방망이가 모처럼 춤을 췄다. 1회초부터 삼성 타선은 제 컨디션이 아닌 SK선발 김광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석민의 우중간 2루타와 강봉규의 우전 적시타로 쉽게 2점을 뽑았다.
SK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
하지만 SK의 저력도 대단했다. 4점차로 뒤진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정인욱의 144km 직구가 높게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최정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역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상황이었다.
삼성은 위기 뒤 찾아온 8회초 기회에서 2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밀어내기 사구와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9회초에도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 6사사구로 SK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4번타자 최형우가 홈런 등 2안타를 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투수진도 활약도 빛났다. 특히 윤성환-정인욱(4회), 권혁(7회)에 이어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안지만의 공이 컸다. 안지만은 무사 1,3루를 실점없이 넘기는 등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승리를 견인했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나와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나온 이재영, 이영욱, 박희수, 이승호도 계속 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
▶ 관련기사 ◀ ☞류중일 감독 "7회 박재상 홈런에 질 줄 알았다" ☞이만수 대행 "(김)광현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삼성 안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로 건진 1승 ☞[PS 만약애]김광현의 부진과 이대호의 고의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