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첫사랑에게 미안하다"..왜?

▲ 영화 `건축학개론` 한가인 캐릭터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배우 한가인이 첫사랑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1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건축학개론`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건축학개론`이 첫사랑에 관한 영화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최근 첫사랑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며 "첫사랑을 대학교 1학년 때 했는데 그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건축학개론`은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 극중에서 한가인은 스무 살 승민(이제훈 분)을 설레게 한 첫사랑 서연(수지 분)의 15년 후 현재 모습을 연기했다. 서른다섯 살의 현재 승민 역은 엄태웅이 맡아 한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완성된 영화를 이날 처음 봤다는 한가인은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나의 경우에는 첫사랑 하면 그 사람의 얼굴 보다 같이 걸었던 길, 장소, 음악 등이 먼저 떠오른다"며 "영화에 쓰인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도 그때 첫사랑과 같이 들었던 노래다. 그런 기억들이 승민을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문득 든 생각이 영화에서 서연이 승민이의 `X년`이었는데 혹시 그 분께 제가 그렇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첫사랑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