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최동훈 감독, "韓 대표? 꿈에도 배트맨 나와"

  • 등록 2012-06-12 오후 3:42:18

    수정 2012-06-12 오후 4:52:02

▲ 올여름 `도둑들`로 관객을 찾는 최동훈 감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꿈에도 배트맨이 나온다"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최동훈 감독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도둑들` 제작보고회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데 흥행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바타`처럼 세지는 않겠지 하다가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드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에도 배트맨이 나온다"라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배트맨도 좋고 크리스토퍼 놀란도 좋아하지만, 우리 배우들이 가진 매력 역시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둑들`이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은 `오션스 일레븐` 보다는 `타짜`나 `범죄의 재구성`에 더 가깝다"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고 뭔가를 턴다는 것은 비슷하나 우리 작품은 절도의 액션이면서 감정의 액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어 "단 한 번도 `오션스 일레븐`을 염두에 두거나 의식한 적이 없다"라면서 "그것보다는 더 재미있게 찍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동훈 감독은 국내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통한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전국 250만 관객을 모았고, 다음 작품 `타짜`로는 관객 684만명을 동원했다. 세 번째 작품 `전우치`도 전국 620만 관객을 모으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도둑들`이 그의 네 번째 작품. 여기에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에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ㆍ중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도둑들`이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한국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도둑들`은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이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영화는 오는 7월25일 개봉한다.
▲ `도둑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최동훈 감독과 주연배우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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