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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3대 지상파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했다. 미국의 최장수 토크쇼인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시청률 1위 프로그램 ABC `라이브 위드 켈리`다. K팝 스타로는 처음이다. 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를 집중 취재 보도했다. 이 같은 열기는 한국과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됐다.
지난 2일 열린 소녀시대의 사인회는 북미 시장에서 이들의 성공을 예측하게 만든다. 소녀시대는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스토어인 베스트 바이(BEST BUY) 내 음반매장에서 현지 팬들과 만났다. 몰려든 인원은 무려 1300명. 새벽 3시부터 팬들이 몰린 탓에 뉴욕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매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영업을 중단했다. 베스트 바이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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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미국 진출 성공 여부를 현재 시점에서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너무 호들갑 떨 일이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 더 애틀랜틱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을 언급한 최근 K팝 관련 보도에서 "미국에 진출해서 `아시아 슈퍼스타`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이제 막 시작한 이들의 성공은 아직 미지수"라고 평했다. 반면 WSJ 온라인판은 지난달 31일자에서 소녀시대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 출연을 언급하며 "미국 주류 시장에 전혀 새로운 차원의 진출"이라고 풀이했다. 원더걸스 등이 그랬듯 수많은 투어와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한 현지 활동을 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주류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미국의 전례와 달라서다.
WSJ는 소녀시대의 음악 외적인 잠재력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더 보이즈`가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라일리의 작품이라는 사실과 스눕독의 피처링 참여,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인 제시카, 티파니, 써니의 활약상이 또 다른 강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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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국내에서 드라마와 뮤지컬 등 개별 활동과 잠시 휴식을 취한 뒤 8일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KBS2 `뮤직뱅크` 파리 공연을 위해서다. 지난해 6월 SM타운 콘서트를 통해 파리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소녀시대는 샤이니, 2PM,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유키스, 씨스타 등과 함께 또 한 번 무대에 올라 K팝 붐을 이끌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이 공연은 소녀시대의 프랑스 앨범 발매에 앞선 자축 파티인 셈이 됐다. 소녀시대의 남다른 행보는 다른 K팝 가수들에도 의미가 있다. 소녀시대가 K팝의 새 시대를 여는 만큼 그들에게도 기회는 많아진다. 꼭 소녀시대가 아니더라도 진정한 한국인 월드 스타 탄생을 기대해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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