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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의 홍일점 강예원(31)은 이런 반응에 대해 "작년 이맘 때즘 `7광구`, `고지전`, `퀵` 모두 같은 시기에 촬영했다"며 "우린 다른 영화들만큼 관심을 못 받았다. 하지만 영화만 잘 나오면 관객들이 알아줄 거라고 믿고 뚝심을 갖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그래서 지금 (영화 `퀵`이 잘 나왔다는 영화계 내의) 반응이 되려 놀랍다"며 "사실 다 잘됐으면 좋겠다. 그중 우리 영화가 제일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그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이 많아졌고 더 간절하다. 제작비가 커서 300만은 넘겨야 하는데 쉬운 스코어가 아니다. 이민기 씨가 `500만 들었으면 좋겠다`며 `겸손할 여유가 없다`고 하더라. 공감이 간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1000만 영화 `해운대`에서 밝고 엉뚱한 재수생 희미 역으로 사랑 받았던 강예원은 이번 영화에서 얼떨결에 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고 정체불명의 남자가 지시하는 미션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돌그룹 오케이걸스의 래퍼 아롬 역을 맡았다.
인터뷰 내내 강예원은 `퀵`에 대한 자신감과 간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블록버스터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이번 여름 시즌에 큰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는 부담감과 자랑스러움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영화 흥행 여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만큼 고생하고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좋은 작품의 주연이 된 것, 배우로 살아갈 수 있는 운명인 것에도 늘 감사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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