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에 파고 든 '뱀파이어'…2PM·빅스 "더 강하게!"

  • 등록 2013-04-23 오전 9:14:23

    수정 2013-04-23 오전 9:21:51

뱀파이어 콘셉트로 강한 이미지를 극대화해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활동한 그룹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난데 없는 뱀파이어 열풍이다.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 위 모습과 각종 홍보에 뱀파이어 콘셉트를 활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 그룹 2PM은 최근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컴백을 예고했다. 이 영상은 어두운 밤, 사람들에 의해 쇠사슬로 봉인돼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관들이 시계가 오후 2시(2PM)를 가리키자 봉인이 해제되고 멤버들이 수면 위로 헤엄쳐 나오는 내용이다.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만의 국내 컴백인 만큼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트레일러 영상을 뱀파이어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 초 세 번째 싱글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활동을 재개한 아이돌그룹 빅스는 노란 컬러 렌즈에 짙은 아이라인, 각기 다른 컬러의 헤어스타일로 뱀파이어를 표방한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 퓨어 역시 뱀파이어 콘셉트를 도입했다. 빅스 소속사 김병선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한 현재 가요계에서 차별화가 없다면 생존 자체가 힘들다”며 “빅스는 강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차별화의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뱀파이어의 부활을 연상시키는 그룹 2PM의 컴백 트레일러(사진=JYP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0집 앨범으로 4년 만에 컴백한 ‘최장수 아이돌’ 신화가 앨범 콘셉트를 뱀파이어로 정해 무대를 선보인 이후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시도가 본격적으로 붐을 이루는 분위기다. 뱀파이어는 서양의 존재이지만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을 통해 국내에서 친숙한 캐릭터가 됐다는 점도 뱀파이어 콘셉트의 유행에 일조했다. 걸그룹 2NE1의 멤버 산다라박이 모델인 립스틱은 ‘뱀파이어 립스틱’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들이 이 같은 콘셉트를 택하는 것은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영화 등을 통해 낯익게 된 뱀파이어는 평상시 인간과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갖고 있지만 신체 능력은 ‘인간 이상’인 존재다. 최근 남자 스타들에게 ‘상남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이 많은데 ‘천생 남자’, ‘남자 이상’을 의미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존재로 뱀파이어 콘셉트가 활용되고 있다.

뱀파이어 콘셉트는 자칫 외양에만 치중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돼어야 하는 이유다. 김병선 대표는 “비슷한 콘셉트가 많이 활용되다 보면 희소성이 떨어지고 다른 그룹과 비교가 불가피하다”며 “높은 완성도를 갖춰야 강한 이미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음악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뒷심을 기대하기보다는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달라진 음악 시장 상황과 맞물려 뱀파이어 콘셉트가 자주 활용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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