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vs윤제균 "정답은 `퀵광구`"

  • 등록 2011-06-22 오전 10:04:06

    수정 2011-06-22 오후 4:10:53

▲ `퀵`과 `7광구`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유례에 없던 일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펼쳐진다. `퀵`(감독 조범구) `고지전`(감독 장훈)부터 `7광구`(감독 김지훈), `최종병기 활`(김한민 감독)까지 100억 원대 안팎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4편이 7월과 8월 잇따라 관객을 찾는 것. 지난해 한국영화 중 대작이 한 편도 없었던 점을 떠올리면 이례적이다.

그중에서도 `해운대` 1000만 감독 윤제균이 이끄는 JK필름과 국내 제1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특히 파격적이다.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 서비스 맨의 모험담을 그린 `퀵`과 바다 한가운데 석유시추선에 나타난 해양 괴생물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7광구`를 2주 간격으로 선보이는 것.

`퀵`은 7월21일, `7광구`는 8월4일 각각 개봉하는데 두 작품은 모두 JK필름 제작에 투자배급사가 CJ엔터테인먼트로 같다.

윤제균 대 윤제균, CJ엔터테인먼트 대 CJ엔터테인먼트의 싸움인 셈이다. 100억 원대 대작을 이렇듯 한 투자배급사, 영화사에서 유사시기 개봉한 적은 지금껏 한 차례도 없었다.

나머지 두 편의 한국영화 `고지전`과 `최종병기 활`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측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거 몰린 초여름 극장가를 피해 8월 개봉을 예정한 `최종병기 활`은 아직 구체적인 개봉일조차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 윤제균 영화감독 겸 JK필름 대표(사진=김정욱 기자)
게다가 이들 작품에 앞서서는 6월29일 `트랜스포머3`와 7월14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도 개봉한다. `트랜스포머`는 앞서 선보여진 1, 2편이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순위 2, 3위를 각각 꿰차고 있을 정도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이번에는 특히 처음으로 3D 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도 3D에 11년을 이어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화제성이 `트랜스포머3`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물론 짧게는 1주, 길게는 4주의 완충 기간이 있지만 이 두 작품의 흥행 여파가 세고 또 장기간 이어진다면 JK필름과 CJ엔터테인먼트는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이례적인 흥행 전략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개봉 시기는 투자배급사가 정하는데 두 작품 모두 여름에 맞는 영화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개봉시기를 정해놓고 작업한 게 아니었으니 전략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영화의 흥행에 대해서는 "워낙에 대작이라 두 편 중 어느 하나만 잘못돼도 타격이 크다"라면서 "두 작품 모두 잘돼야 한다. 대작이니 볼거리는 당연하다. 여기에 `퀵`은 재미, `7광구`는 드라마가 강조된 작품으로 색깔이 다른데 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요즘 흥행 걱정에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라고 한마디를 더했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도 다르지 않았다. `퀵`은 애초 추석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호쾌한 액션 등이 여름 시장에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개봉 시기를 앞당기다 보니 자사에서 투자배급하는 영화 두 편을 잇달아 선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결정에는 제작사 JK필름에 대한 신뢰와 완성된 작품에 대한 자신감 등이 종합적으로 깔렸다.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만이 갖는 매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면서 "2009년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트랜스포머2`를 꺾고 1000만 신화를 달성한 전례도 있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올여름에는 `퀵광구`(`퀵`+`7광구`)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46개국 선판매 `7광구`, 해외용 포스터 공개 ☞윤제균 감독, " `퀵`, 美 `스피드` 佛 `택시` 뛰어넘을것" ☞한국 첫 3D 대작 `7광구`, 46개국 선판매···기대 고조↑ ☞하지원 `7광구`, 티저 포스터 공개..`여전사 포스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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