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손예진, 혼자라 더 외로운 고군분투

  • 등록 2013-06-19 오전 8:19:36

    수정 2013-06-19 오전 8:45:21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조해우의 고군분투, 혼자라 더 외롭다.’

TV는 보지 않았으나 DMB로 봤고, 인터넷으로 봤다.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가 18일 월드컵 본선진출 경기 중계로 시청률 하락세를 맞았지만 이슈의 중심에선 벗어나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검사 조해우(손예진 분)가 한이수(김남길 분)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요시무라(김남길 분)에게 “너 누구야”라고 말하며 새로운 긴장 국면을 열었다.

‘상어’가 회를 거듭할 수록 애청자들은 한 목소리로 “해우의 고군분투가 안쓰럽다”고 말하고 있다. 해우는 어려서부터 첫사랑인 이수를 잃었다는 슬픔에 갇힌 인물이다. 비록 해우를 잊지 못한 이수가 요시무라가 돼 나타났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비밀이 없어질 시간엔 이미 모두가 만신창이가 된 다음일 터. 이수의 아버지가 죽은 배경엔 해우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있고, 이에 대한 복수의 칼을 쥔 인물이 이수이기 때문이다. 해우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하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가족에게, 믿었던 동료에게, 그토록 사랑했던 옛 남자에게 상처를 받아야 하는 해우의 비극적인 앞날에 시청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은 극중 해우의 주변 인물인 장영희(이하늬 분), 오준영(하석진 분), 박여사(정경순 분), 김수현(이수혁 분) 등이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높아지고 있다. 영희는 요시무라 준이치와의 밀담에서 이수의 감시자가 된 과거가 밝혀졌다. 수현은 해우가 파헤치려는 사건을 방해하는 ‘엑스 맨’으로 활동 중이고, 남편 준영은 아버지이자 해우의 상사인 오현식(정원중 분)과의 대화에서 찝찝한 여운을 남겼다.

‘상어’의 한 관계자는 “해우를 뺀 모든 인물이 베일에 쌓여있어 시청자들 사이에선 ‘도대체 언제 다 이야기해줄 거냐’는 애정 어린 불만도 나온다”면서 “이제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가고 이수와 해우의 관계에 집중되면서 ‘상어’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만들어 질 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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