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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태권브이` 이태권이 "2등을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태권은 지난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이태권을 오디션 다음날인 28일 경기도 고양 MBC드림센터에서 만났다. `위대한 탄생`의 대미를 장식할 콘서트 연습에 아직은 오디션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했다.
이태권은 준우승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위대한 탄생` 지원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톱 12에 들 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 했었다"며 "(백)청강이 형이 1등을 했을 때 오히려 제가 더 기뻤고 2등을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등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K5)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태권은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며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태권의 부모는 그가 가수가 되는 것을 몹시 반대했다. 부모는 이태권이 대학에 가고 취직해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 이태권은 알고 보면 `엄친아`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녀서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셰인 전담 통역인이 있지만 막판에는 이태권이 셰인과 제작진의 소통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 때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도 우수했다. 부모는 그가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랐지만 이태권이 음악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나 확고해서 끝까지 아들을 반대할 수 없었다. 그 전까지 아들의 불안한 미래를 많이 걱정했지만 `위대한 탄생`으로 걱정을 덜었다. 그래서 이태권에게 준우승 의미가 값진 것.
그는 "원래 이태권은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위대한 탄생`을 통해 달라졌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앞으로 더 기대된다.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무대에서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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