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가 곧 결과' 두산, 초라한 현실에 또 발목

  • 등록 2013-05-21 오후 10:26:03

    수정 2013-05-22 오전 8:40:55

3회 조기강판되는 김상현.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또 졌다. 이번에도 ‘1회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7-15로 크게 패했다. 결과적으로 5회 불펜진이 무너지며 8실점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두산은 4-6으로 뒤지던 5회초 사사구 4개와 안타 6개를 허용, 8점을 내주며 추격할 의지마저 잃고 말았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1회가 곧 결과’라는 5월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두산은 5월들어 초반에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이날 경기를 포함, 5월 치른 18경기에서 1회 실점을 한 경기 승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1승 9패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1회 실점을 하지 않은 8경기에선 7승이나 거뒀다. 승률은 87.5%.

19일까지 경기를 놓고 봐도 두산은 유독 1회 실점이 많다. 총 218실점 중 1회에만 가장 많은 38점(17%)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기가 죽고 말았다.

결국 1회 실점 유무가 두산의 승패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1회 실점을 줄일수록 두산은 승리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불펜, 특히 추격조가 마땅히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기도 하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 선발이 무너져버리면 곧 경기를 내주며 전세를 뒤집지는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5회 불펜진의 붕괴가 결정적인 패인이었지만 1회초 2사 1,3루에서 선발 김상현이 강정호에게 얻어맞은 쓰리런이 카운터펀치였다.

4일 휴식 후 체력적인 여유가 있던 상황에서 강정호의 홈런포는 넥센 타자들의 기를 살려주기 충분했다.

또한 두산 입장에선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며 전체적인 투수 운용을 어렵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두산 벤치는 강정호의 쓰리런 이후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김상현을 3회 조기강판시켰다. 위기에서 변진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살아난 넥센 타선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임태훈, 이혜천, 윤명준, 홍상삼, 이재우, 정재훈 등 선발을 제외한 8명의 투수를 모두 등판시키며 힘을 낭비했다.

2위 넥센과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두산으로선 남은 2연전에서 마운드의 부담도 상당히 갖게 된 셈이었다. 이날 1패가 더 뼈아팠던 이유였다.

과연 두산이 남은 경기에선 1회 징크스를 깨고 다시 순항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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