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 "이번 작품으로 자폐에 대한 시선 바뀌길"

배우 주원이 31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 (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이번 작품으로 자폐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배우 주원이 남 다른 포부를 전했다. 주원은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로 서번트 신드롬을 겪는 10세 지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 역을 연기한다. 사람의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거나,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몸이 경직되는 등 세밀한 표현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캐릭터다. 무엇보다 발달 장애, 자폐성향 등을 바라보는 실제 우리 사회의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주원이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장애에 대한 또 다른 고정관념이 생길수도, 아니면 그 관념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나 역시 새로 알게 된 부분이 많다”며 입을 열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굿 닥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원은 “시온이른 연기하면서 실제 자폐를 안고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며 “처음 그 분들을 마주했을 때 정말 놀랐다”고 회상했다.

주원은 “그 분들이 날 처음 보고 ‘안녕하세요 주원씨, 요즘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며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기억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따뜻한 인성까지 갖춘 분들도 많아 본받아야 할 부분도 많다는 걸 알았다”며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까지 될 수 있는 장애라는 것도 새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현실이 ‘굿 닥터’라는 작품과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려지길 바라는 게 주원의 포부다.

‘굿 닥터’는 주원 외에 주상욱과 문채원, 김민서, 천호진, 곽도원,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극중 박시온이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의사로 들어오면서 그로 인해 내면의 성장통을 겪는 주변 인물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리즈로 메디컬 미스터리 장르의 ‘대가’로 통한 박재범 작가와 ‘오작교 형제들’, ‘굿바이 솔로’ 등을 연출한 기민수 PD가 손 잡았다. ‘상어’ 후속으로 내달 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