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하지원vs`도전자` 강예원···스크린 빅매치

`7광구` `퀵` 주연 격돌..승자는?
  • 등록 2011-07-28 오전 7:50:00

    수정 2011-07-28 오전 10:20:29

▲ 하지원(사진 왼쪽)과 강예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해운대` 그녀들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7광구` 하지원(33)과 `퀵` 강예원(31)이 그 주인공. 이번에도 대작이다. 제작사에 배급사도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필름과 CJ엔터테인먼트로 `해운대` 당시와 같다. 바뀐 게 있다면 이번에는 경쟁자로 서로 다른 영화에서 주연으로 맞붙는다.

◇ 액션 대작에 홍일점 `닮은꼴`

스타트는 동생 강예원이 먼저 끊었다. 20일 개봉한 `퀵`은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해야 하는 퀵서비스맨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극 중에서 강예원은 전직 폭주족 출신 아이돌 그룹 멤버 아론 역할을 맡았다. 극 중 본명은 지춘심이다. 토속적인 이름만큼이나 철저히, 바닥 끝까지 망가진다. 강예원의 말처럼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재밌다.

이에 맞서는 하지원의 `7광구`는 액션에 드라마를 강조했다. 국내에서 제작비 100억 원대 규모의 대작에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3D도 포인트다.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 간 사투를 담은 이 영화에서 하지원은 시추 장비 매니저 해준 역을 맡아 강인한 여전사의 면모를 뽐낸다.

`해운대`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여배우의 경쟁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우선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액션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게다가 거친 남자들 사이 유일한 여자. 몸 고생, 마음고생이 여느 때보다 갑절로 컸다.

고생은 촬영 전부터 시작됐다. 두 여배우는 극 중 바이크 액션을 위해 나란히 오토바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는데, 평소 자전거도 못 탔던 강예원에게는 특히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원은 자연스런 연기를 위해 직접 바이크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여기에 하지원은 여전사의 외향을 갖추기 위해 근육을 단련했고, 시추 대원인 해준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극 중 아이돌 가수 역할을 맡은 강예원도 오토바이 운전 면허에 촬영 전 두 달간 춤 연습에 매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 `7광구` 하지원(사진 왼쪽)과 `퀵` 강예원.


◇ 단벌 숙녀, 연기 열정 `반짝`    반면 아름다움은 과감히 포기해야 했다. 영화에서 이들은 각각 석유 시추 복과 무대 의상 등 단벌 숙녀로 나오는데 하지원은 칙칙한 회색 작업복을 입고, 강예원은 슈퍼우먼 같은 무대의상에 헬멧까지 쓴 모습으로 달리고 또 달린다.

하지만 겉보기에 같다고 다 같은 옷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촬영을 위해 제작된 하지원의 작업복은 무려 10벌이나 됐다. 멋내기용, 액션용, 와이어용 등 같은 디자인의 옷이 용도별로 각각 제작됐다. 강예원도 "하필 영화에서 딱 한 벌 보이는 의상이 소재가 인조가죽이어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단벌로 보이지만 실제 촬영에는 여러 벌의 의상이 쓰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러모로 각별하다. 영화 `1번가의 기적`에 자매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해운대` 1000만 신화를 함께 이뤄냈고, 이후 강예원이 영화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등을 연거푸 흥행시킨데 이어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주가를 올리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두 사람은 웰메이드 스타엠으로 소속사도 같다.

자신이 롤 모델로 꼽았던 선배 하지원과 올여름 극장가에서 맞붙게 된 강예원은 "경쟁, 그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하지만 흥행만큼은 양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제균 감독의 말을 빌려 하지원은 챔피언이고 자신은 도전자라고 한마디를 더했다. 챔피언과의 싸움이니 이기면 기쁨 두 배, 반대로 져도 창피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올여름, 충무로 액션 퀸은 누가 될까? `거친 그녀`들의 맞대결 결과는 `7광구`가 개봉하는 8월 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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