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사이, '상어' 손예진이 있다

  • 등록 2013-07-09 오후 1:25:26

    수정 2013-07-09 오후 1:27:04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의 손예진(왼쪽)과 김남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내가 가는 길의 끝에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떤 누가 발걸음을 뗄 수 있을까.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다. 현실을 외면하거나, 현재와 타협하거나, 과거에 숨어 살 방법 밖에 없을 터다. 해우(손예진 분)는 다르다.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와 맞선다. 해우에게 과거는 어두운 곳이 아닌 되돌려야 할 빛으로 가득한 곳이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준으로 살아가는 한이수(김남길 분)의 복수와 이를 막으려는 반대 세력의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사실 ‘상어’에서 한이수의 복수는 예고된 전개였다. 그 끝이 파멸일지라도 15년 전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첫사랑이었던 해우에게까지 칼을 겨눌 거라는 한이수의 인생은 ‘상어’의 골격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손예진이 맡은 해우 캐릭터는 그 골격에 살을 입히는 자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하면서도 약하고,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손예진은 ‘상어’의 내용 전개에 다채로움을 입히고 있다.

이날 방송된 ‘상어’에서 손예진은 해우가 겪을 고통을 한층 끓어올렸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15년 전 뺑소니 사고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상황도 믿기 힘들었던 해우는 이제 첫사랑 이수를 믿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자신의 아버지를 납치하고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는 용의자로 이수를 지목해야 한다는 건 해우에게 고통이다. 더욱이 어쩔 수 없이 끌리는 애틋함 때문에 이수의 기습 키스에 마음이 녹는 자신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결국엔 나도 파멸하겠지”라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내공을 가졌지만 “난 그저 도구에 불과한 거야?”라고 이수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지 않나. 진실과 거짓, 애정과 애증, 사랑과 복수 등 극과 극의 사이에서 지쳐가고 있는 해우는 ‘상어’의 메인 테마곡인 ‘천국과 지옥 사이’ 그대로다.

이런 캐릭터 표현 때문에 ‘상어’의 애청자들은 실시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손예진의 연기력에 칭찬을 보내고 있다. “‘민폐’라고 불릴 법한 캐릭터인데도 하나 하나 공감가게 연기하는 걸 보면 내공이 느껴진다”(아이디 reusk53**), “폭발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는 연기보다 조곤조곤 표현하기가 더 어려울텐데 손예진의 연기력을 다시 보게 된다”(아이디 uined96**), “메이크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연기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감정이 전달되는 것 같다”(skfdkdh**)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상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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