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전 QS 불구 패전 기록...6.1이닝 1자책

  • 등록 2013-04-03 오후 1:56:25

    수정 2013-04-03 오후 2:58:08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진땀을 뺐지만 나름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안정감 있는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주며 3실점(1자책)만 기록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80개.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3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해 평균 자책점은 1.42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3으로 종료되며 류현진에게는 데뷔 첫 경기가 패전으로 남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다소 많은 안타를 허용한 대목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6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삼자범퇴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도 도망가지 않는 적극적 투구가 잘 통했다. 또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각도 큰 커브가 요소 요소에 빛나며 위기 때 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위기 탈출의 일등 공신은 단연 병살타였다. 1회와 2회 연속 병살타로 고비를 넘겼고 5회에도 병살타를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지했다.

매 이닝 위기나 다름 없었다. 출발부터 크게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첫 타자 앙헬 파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줘 1,2루. 원아웃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다음 타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였다. 보는 사람들도 숨이 막히는 상황.

류현진은 볼 카운트 2B-0S로 몰렸지만 3구째를 과감한 직구 승부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각 큰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첫 고비를 넘겼다.

2회에도 헌터 펜스와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안드레스 토레스의 3루 선상 타구를 3루수 루이스 크루즈가 공을 잡아 3루를 밟고 2루로 뛰던 주자까지 잡아내는 병살타를 연출, 또 한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4회 첫 실점은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했다.

0-0이던 4회 1사 후 4번 포지부터 6번 아리아스까지 세 타자 연속 중전 안타를 맞으며 첫 번째 점수를 빼앗겼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는 삼진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이닝이 거듭될 수록 점차 한국 무대서의 위력을 찾아갔다. 특히 6회에는 3,4,5번과 승부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첫 삼자 범퇴를 만들었다. 당시 투구수는 고작 69개. 완투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다만 잘 버텨주던 수비가 흔들리자 류현진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했다. 7회초, 첫 타자 아리아스의 땅볼 때 유격수 셀러스가 악송구로 살려주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어 토레스에게 체인지업 승부를 걸었지만 가운데로 몰리며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가 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생각한 류현진의 한계는 여기까지. 투수는 벨리사리오로 교체됐다. 벨리사리오는 9번 매디슨 범가너를 1루 땅볼로 막고 1번 파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냈지만 셀레스의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점수차는 0-3으로 벌어졌다.

전날 경기서 투수 커쇼의 결승 홈런으로 겨우 숨을 돌렸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에 막혀 9이닝 동안 고작 두 개의 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치며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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